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찍은 사진 전시.
분명 좋은 사진이 많았을 거라는걸 알겠다.
사진은 눈에 보이는 피사체를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담에내는 행위인 듯 보이나, 어떤 느낌을 알아채고
셔터를 누르는 그것이 가장 핵심인 행동이 아닐까 싶었다.
남겨진 것이 찍은 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니까.
사진을 찍을때 종종 느끼는 것 중에는 보여지는 것을
잘 보이게 찍으려고 할때 특히 마음에 끌리지 않는 것을
찍어야 하는 의무감에 찍을때 사진이 마음에 들게
찍히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피사체를 발견하고 마음이 동해서 계산없이 셔터를 누를때
그때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찍히는 경험이 있다.
어떤때에는 실수로 카메라 앵글을 잡지 못한채로 셔터가 눌려졌을때
그 결과가 그럴듯해 지우지 않고 남겨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험으로 보면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건
좋은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도 들린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눈이 보이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진, 놓치고 지나가는 순간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진은 공유하여 다른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때 그 의미가 더해진다고 보면
결과물을 보지 못하는 사진가들의 사진은 의미가 충분하다.
보이는 이들이 그들의 사진을 보아 주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사진이라는 것이 그랬든 공유하는 것이다.
도리어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홈페이지 내에서 뒤늦게 사진들을 발견했는데 진짜 멋지다.
http://www.howtosharesm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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